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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2

늦여름의 느린 산책. 어느덧 가을이 성큼!

나른한 오후에 집 근처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어느샌가 확 변해버린 날씨는, 마치 무더운 여름이 꿈이었나 싶도록 아득하게 만들어 버리네요. 늦여름, 혹은 가을의 초입.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불과 얼마 전의 여름과 다르지 않은데, 피부에 느껴지는 바람은, 가을이 바로 한 걸음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듯 해요. 시원해진 날씨에 왠지 기분까지 청명한 듯 느껴져서, 아주 천천히 꽤 오랫동안 공원을 구석구석 걸었어요. 공원 곳곳에 꽃이 많이 피었네요. 정확히 이름이 무언지 모를 꽃들도 있지만,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 그 선명한 색상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아져요. 저는 딱 이런 날씨가 좋아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이맘때! 그런데 이런 날씨가 얼마나 계속되려나요? 조금만 더 있으면 가을의 중간으로..

일상 탐구생활 2016.09.05

반가운 봄손님, 냉이꽃

냉이꽃 본 적 있으신가요? 봄철 밥상에만 올라오는 줄 알았던 향긋한 냉이에도 이렇게 예쁜 꽃이 피네요. 냉이는 그저 풀때기, 봄나물이라만 생각하고 살아온 지난 세월의 인식에, 크게 한 획을 그은 사건이지요.ㅎㅎ 누군가와 함께 느릿느릿 산책을 하는데, 냉이꽃이라며 알려주더라고요. 평생 도시에 살아 냉이꽃을 본 적이 없어 한참을 신기해 했지 뭐예요. 그러나, 길가에서, 혹은 간혹 오르는 산길에서 보고도 냉이꽃인지 모르고 지나간 적이 아마 많을 거예요. 단지 내가 몰랐을 뿐. 이제 알게 되었으니, 그것도 이렇게 하얗고 귀여운 꽃이 핀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는 무심하게 그냥 들꽃이 아니라, 냉이꽃 이라 정확히 말할 수 있을 테지요. 그리고 앞으로 밥상에 올라온 냉이를 보면 이 꽃이 더불어 기억 나겠지요. 나에게..

일상 탐구생활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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