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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에 집 근처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어느샌가 확 변해버린 날씨는, 마치 무더운 여름이 꿈이었나 싶도록 아득하게 만들어 버리네요.
늦여름, 혹은 가을의 초입.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불과 얼마 전의 여름과 다르지 않은데,
피부에 느껴지는 바람은, 가을이 바로 한 걸음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듯 해요.
시원해진 날씨에 왠지 기분까지 청명한 듯 느껴져서,
아주 천천히 꽤 오랫동안 공원을 구석구석 걸었어요.
공원 곳곳에 꽃이 많이 피었네요.
정확히 이름이 무언지 모를 꽃들도 있지만,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
그 선명한 색상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아져요.
저는 딱 이런 날씨가 좋아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이맘때!
그런데 이런 날씨가 얼마나 계속되려나요?
조금만 더 있으면 가을의 중간으로 걸어들어가면서, 어느덧 얼굴에는 찬기가 느껴지겠죠?
괜히 마음도 허전해져 올 거구요.
그만큼 짧아서 더 귀하게 느껴지는 시간일 거에요.
지금, 이 날씨를 더 신나게, 더 적극적으로 써봐야겠어요.
별 것 아닌데, 별것 아니라서 듬성듬성 잊어버리는 그것들을, 이번에는 차곡차곡 해보려고요.
집앞 공원에서 꽃구경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책도 읽고, 주말엔 근교로 나들이도 나가고요.
오늘은 두 발로 천천히 공원 산책했으니, 내일은 자전거를 끌고 나가볼까 봐요.
여름의 무더위를 핑계로, 너무 안 쓴...
이대로 녹슬어 낡아버릴 지경인 몸도 좀 움직여 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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